
가을이 깊어질수록 자연은 마지막 빛을 발합니다.
그 절정의 색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곳, 바로 경북 청송의 주산지예요.
이곳은 ‘한국의 단풍 명소 TOP 5’로 손꼽히며, 늦가을과 초겨울의 경계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단풍 여행지입니다.
🌅 1. 주산지, 그곳이 특별한 이유
주산지는 청송 주왕산 자락 아래 자리한 인공 저수지예요.
하지만 자연의 품속에 오랜 세월을 묻혀, 마치 천연호수처럼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.
안개 낀 새벽, 물 위에 비친 단풍나무와 산 능선은 ‘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’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습니다.
- 📍 위치: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길 202
- 🚗 주차: 주산지 입구 공영주차장 이용
- 🕐 방문 시기: 10월 말 ~ 11월 중순 (단풍 절정기)
특히 11월 초순의 주산지는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가 호수의 잔잔한 수면에 비치며,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장관을 이룹니다 🍂
📸 2. 포토 스폿 — 안개와 반영의 마법
주산지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‘그 사진’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.
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바로 입구 다리 건너 첫 전망대예요.
이른 아침,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 사이로 붉은 단풍이 스며들면 사진가들이 새벽부터 몰려드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.
- 📷 추천 시간: 오전 6시~8시 (안개와 빛이 겹치는 시간)
- ☀️ 반영 포인트: 수면 중앙 고목나무 3그루
- 🎒 꿀팁: 삼각대 필수, 물안개 시즌엔 긴팔 점퍼 필수!
조용히 앉아 물결 하나 흔들리지 않는 호수를 바라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마음까지 적십니다.
🥾 3. 함께 즐기는 주왕산 트레킹
주산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엔 주왕산국립공원이 있어요.
단풍철엔 주왕산 계곡길과 함께 걷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.
1시간 반 정도면 계곡과 폭포를 따라 완만한 코스를 돌 수 있어 가벼운 하이킹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.
- 📍 코스: 주왕산 주차장 → 제1폭포 → 제2폭포 → 제3폭포
- 🌿 소요 시간: 약 1시간 30분
- ☕ 주변 휴식: 주왕산입구 카페거리 ‘청송다락’ / ‘호수마루’
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낙엽이 발끝에 쌓이고, 산새의 소리가 단풍잎 사이를 스쳐 지나갑니다 🍂
🍲 4. 청송의 맛 — 지역 먹거리 추천
주산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청송의 향토 음식이에요.
맑은 물과 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한 상은 여행의 여운을 더 깊게 남겨줍니다.
- 🍚 청송 사과한상 — 사과조청·사과정식 등 달콤한 특색 메뉴
- 🥘 주왕산 산채비빔밥 — 향긋한 산나물과 참기름의 조화
- 🍶 도토리묵과 막걸리 — 등산 후 즐기는 지역 별미
주왕산 입구의 작은 식당들에선 직접 담근 사과식초나 유자차도 맛볼 수 있어요 ☕
🚗 5. 드라이브 코스 — 늦가을의 정취를 따라
청송 → 주왕산 → 주산지 → 안동호로 이어지는 코스는 단풍이 남아 있는 11월 중순까지 최고의 드라이브 루트예요.
특히 주왕산에서 주산지로 넘어가는 구간은 굽이진 산길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습니다.
- 🛣️ 전체 거리: 약 40km (1시간 내외)
- 📸 포인트: 주왕산터널 출구 뷰포인트 / 주산지 입구 삼거리
🍁 마무리 — 가을의 끝자락에서
주산지는 화려한 색이 사라져 갈 때 더욱 빛나는 곳이에요.
단풍이 모두 떨어져도 호수 위엔 여전히 그 잔상이 남아 겨울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지막 가을을 붙잡아 줍니다.
만약 올해의 단풍을 아직 보내지 못했다면, 지금이 바로 주산지로 떠날 때입니다 🍂